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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쁨 대전 위아자]"517개 팀 참가한 ‘행복드림 릴레이’… 전국 최고 자원봉사프로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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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지역에서 영업중인 스타벅스 커피숍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원 4명은 지난 9월 28일 대전시 서구청에서 주민 30여명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무료 바리스타교육을 실시했다. 커피추출기 등 기구를 들고 와서 커피만들기를 시연하고 내린 커피 찌꺼기로 화분도 만들었다. 봉사에 참여한 정유진씨는 “평소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서구 자원봉사센터가 활동을 안내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스타벅스 봉사단은 바리스타 교육을 마치고 서구 둔산2동 자율방범대를 릴레이 봉사단체로 지명했다. 그러자 둔산2동 자율방범대는 지난 4일 지역에서 쓰레기 줍기 활동을 했다.

대전 서구에서 활발히 추진되는 ‘행복드림 릴레이 봉사활동’의 모습이다. 이는 단체나 개인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직후에 또 다른 단체(개인)를 지명하는 것이다. 지명된 단체는 1주일 이내에 봉사활동을 한다. 봉사 참여가 어려운 단체는 1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내놓는다. 이 기금은 연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이 운동은 장종태(사진) 서구청장이 지난해 1월 2일 시무식에서 처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장 청장은 “기부 문화의 확산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고 했다. 장 청장은 “2014년 미국에서 붐이 일었던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착안했다”며 “릴레이 봉사활동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시무식 뒤 곧바로 도안동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다음 봉사단체를 지명했다. 이 운동에는 지난 9월말 현재 517개 팀, 7545명이 참여 했다. 이 활동으로 서구 주민 1만4859명이 혜택을 봤다. 이 운동은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전국 최우수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또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대통합 우수사례, 매니페스토 주민소통분야 우수사례, 다함께 정책엑스포 마을공동체 우수사업으로 뽑히는 등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우수 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청장은 “위아자 나눔장터도 기부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주민들이 장터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장 청장은 “투명하고 살리 좋은 공동주택 조성을 통한 주민 복지 향상에도 노력해왔다”고 했다. 대표적인 게 올해 1월부터 운영 중인 공동주택 관리 지원센터다.

지원센터는 구청 직원과 주택관리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공동주택관리 전담부서로 지난 1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지자체가 이런 형태의 조직을 만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지원센터는 주민들이 원하는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관리비가 적절하게 책정됐는지, 투명하게 사용됐는지 등을 점검한다.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기능과 인원 구성 적정성 여부도 진단한다.

층간 소음문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주택관리법 등 관련 규정을 홍보하고 축제 등을 열어 공동체 형성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를 절약한 아파트 단지의 모범 사례를 홍보물로 주민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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