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쉰 뒤 또 보자"|내일 대구서 회심의 3차 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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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응룡 감독이나 김영덕 감독은 서로 대구에서 대세를 잡을 것을 다짐하면서 최종 7차 전까지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최종 전에서는 좌완의 김일융과 선동렬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시리즈도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투고타저의 양상으로 투수 전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의 투수로테이션으로는 해태가 당초 예상한대로 순조로운데 비해 삼성은 l차 전에 4명을 투입해 다소 피곤한 상태.
삼성 김영덕 감독은 『22일의 대구 3차 전에서는 진동한 황규봉 권영호 등을 투입할 것』 이라며 『해태는 이상윤이 선발로 나올 것』 이라고 예상.
1차 전에서 9회를 던진 해태 에이스 선동렬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자신감이 부족하고 한달 간의 휴식으로 절정의 컨디션이 아니다.
해태 김응룡 감독도 『그 동안 경기를 갖지 않아 선의 팔 근육이 굳어있어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고 시인했다.
김영덕 감독은 『선동렬의 팔꿈치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생각했던 것만큼의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 말했다.
적지 광주에서 1승1패를 기록한 삼성 김영덕 감독은『최종 7차 전까지 간다면 삼성이 유리하다』 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그것은 한국 시리즈에 직행한 해태는 곡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데 비해 상성은 최선의 경기를 펼친다는 각오로 맞서고 있기 때문.
결국 출범 5년째의 챔피언 자리는 해태 선동렬과 삼성 김일융의 마운드 대결에 걸려있고 다른 투수들이 어느 정도 이들 에이스들을 뒷받침해 주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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