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는 수영 신기록 제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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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영계의 10대 스타 마이클 펠프스(18.사진)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제10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개인혼영 4백m 결선에서 4분09초09를 기록해 자신이 지난 4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세운 세계기록(4분10초73)을 1초64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펠프스는 접영 2백m와 1백m에서 한번씩, 개인혼영 2백m에서 두 차례 등 이번 대회에서 모두 5개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해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7관왕에 오르며 4개의 세계기록을 세운 마크 스피츠(미국)를 제치고 '단일 대회 최다 세계기록 수립자'의 영예를 안게 됐다.

펠프스는 접영 2백m와 개인혼영 2백m.4백m에서 우승,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당시 최연소인 15세로 국제무대에 나섰던 펠프스는 접영 2백m에서 5위에 그쳤지만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접영 2백m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수영 신동'소리를 들었으며 2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미국은 펠프스의 선전에 힘입어 호주(금6.은10.동6)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대회 종합 1위(금11.은12.동5)를 차지했다. 한편 토마스 루프라트(독일)는 남자 배영 50m 결선에서 24초80을 기록, 레니 크라이젤버그(미국)의 종전 세계기록(24초99)을 0초19 앞당기고 금메달을 땄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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