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의 부활…7개월만에 LPGA 시즌 3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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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LPGA 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째를 올린 장하나. [중앙포토]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7개월 만에 시즌 세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장하나는 9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CC(파72)에서 열린 푸본 대만 챔피언십(총 상금 2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2위 펑샨샨(27ㆍ중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장하나는 전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 중간합계 16언더파로 2위와의 격차를 6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4라운드에서 2위 펑샨샨이 6언더파(버디 7개, 보기 1개)를 치며 무섭게 추격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미국에서 두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장하나는 지난 2월 코츠 챔피언십, 3월 HSBC 챔피언스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HSBC 챔피언스를 우승하기 전,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장하나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부딪혀 한달 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공항 가방 사건’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다.

그는 6월 이후 L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 두 번밖에 오르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장하나의 부활과 함께 한국은 최근 LPGA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안 시리즈 첫 대회로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김인경(28ㆍ한화)이 6년 만에 우승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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