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업계 암치료제 개발경쟁 뜨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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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의료선진국 미국이 암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지 15년. 그간 1백30억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쓰면서 공격했지만 암은 아직도 정복되지않는 괴물로 남아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첨단의약회사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암치료제 개발에 나서고있어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시터즈를 비롯, 제넨테크바이오젠등 유수의 첨단유전공학기업들이 올해에만 2억달러의 연구비를 쏟아 생물학적인 암치료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것이다.
미국립암연구소 (NCI)가 전체예산의 0· 2%에 불과한 2천4백만달러만을 암치료제 개발에 쓰는것과 대조률 보이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NCI의 「부르스· 체브너」치료실장은 『생물학적 치료제는 기존의 수술· 방사선· 화학요법에 비해 부작용도 작고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점멸할수 있을것으로 전망돼, 채산성이 충분히 있기때문에 기업이 열성을 보인다』 고 설명한다.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개발추진중인 생물학적 치료제는 림포카인, 모노클로널항체, 분화인자등 3종류가 대종.
90년까지 10여가지의 새 치료제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이는 생물학적 암치료제에 관해 알아본다.

<림포카인>
면역체계 화학전달물질들로 원래 인체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는 치료제다.
인터로이킨-2처럼 인체의 외부침입 방어군 역할을 하는 파괴세포·대식세포·면역세포의 증식과 활동을 높여주는 물질과 종양괴사인자· 공격인자등 역시 면역계의 활성화를 돕는 물질, 또 인터페론(알파·베타·감마)처럼 양쪽의 성질을 모두 갖춘 물질도 있다.
이 물질들은 이미 개발됐거나 개발중에 있다.
치료제 개발팀들은 이물질들을 몇개씩 짝지어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를 만들거나 기존의 암화학치료제들과 함께 쓸수있는 방도를 강구하는것에 중점을 두고있다. 현재 인터페론과 인터로이킨-2가 동물실험및 인체임상실험에 들어가 있다.

<모노클로널항체>
암의 발생여부를 탐지하는 능력과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할수있는 능력을 함께 갖춘 항체.
암종을 수술한 후에 잔여 암세포를 청소하기위해 투여한 실험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연구팀들은 이항체의 암세포탐지능력을 이용하는것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
림포카인·화학요법제·방사성 동위원소등을 병행투여할 경우, 모노클로널항체가 암세포를 먼저 탐지해 내면 함께 투여된 약제가 따라가서 합동작전으로 암세포를 섬멸시킬수 있을것이라는 발상이다.

<분화인자>
체내의 성장인자중에서는 암세포의 끝없는 분열증식을 막을수 있는 인자도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추진된 실험에서 10여종의 화학물질과 몇종의 비타민류가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정상세포로 돌아오게하는 성질을 가진것으로 밝혀냈다. <비즈니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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