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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메카' 울산에서 차 1659대 '둥둥'…물에 빠진 내 차 보상은

중앙일보

입력

6일 오후 울산시는 전날 태풍 ‘차바’로 울산 지역에서 차량 1659대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아직 출고되지 않은 차들까지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5일 현대차가 북구 양정동 2공장에 물이 차오르자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 것.

완성차를 보관하는 야적장에 있던 현대차 수십대도 물에 잠겼다. 5, 6일 ‘울산 부동산 재테크’를 비롯한 울산 지역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침수 기준과 보상을 물어보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국토교통부는 6일 태풍 피해를 본 차량의 신속한 보상 상담을 위해 11개 손해보험사, 개인택시공제조합 등 자동차보험 보상팀 직원이 현장 대응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지역 주민은 울산·부산의 대응반을 찾아야 한다.

택시·버스·화물차처럼 자동차 공제조합에 가입된 사업용 차량 차주는 자기차량 손해담보에 가입했다면 해당 공제조합에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자기차량 손해담보란 가입자가 차량을 운전하다 혼자 사고를 내거나 사고·도난 등으로 차량이 부숴졌을 때 이에 대한 수리비 등을 지급하는 것이다. 보상 요건은 ▲주차장에 주차 중 침수사고를 당한 경우 ▲태풍·홍수 등으로 차량이 파손된 경우 ▲홍수 지역을 지나던 중 물에 휩쓸려 차량이 파손된 경우다.

차 안에 둔 물품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루프와 차량 문을 열어둬 침수된 때에도 보상받을 수 없다. 손해보험사에 가입된 일반차량 역시 자기차량 손해담보에 가입했다면 보상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보상 여부와 수준은 사건별 상황과 약관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 전문가들은 차량이 침수됐을 때 시동을 걸지 말고 안전한 지역으로 견인한 후 반드시 정비를 맡기라고 조언했다. 보닛을 열어 배터리 연결선을 분리하면 누전을 막을 수 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자동차 공제조합 안내전화

택시 02-2193-2743
개인택시 02-563-8034
버스 02-3465-7042
전세버스 02-794-0561
화물차 02-3483-3776
렌터카 070-5007-0707

◇11개 손해보험사 안내전화

메리츠화재 1566-7711
현대해상 1588-5656
한화손보 1566-8000
KB손보 1544-0119
롯데손보 1599-3806
동부화재 1588-0100
MG손보 1644-0114
악사손보 1566-1566
흥국화재 1688-1688
더케이 손보 1644-3433
삼성화재 1588-5114
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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