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로 여야 지도부 공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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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이콧 사태는 해소됐지만 여야 대표의 건강 문제로 지도부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지난 2일 단식 중단 후 병원에 입원한 뒤 4일째 병상 생활 중이다. 단식 중인 이 대표를 만나 건강을 염려하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감기몸살 등의 증세 때문에 이틀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3일 오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오후부터 급격히 컨디션이 나빠져 이날 오후 공식일정이던 10ㆍ4 남북정상선언 기념식부터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4월 총선에 이어 8월 당 대표 선거까지 강행군을 이어가면서 피로가 누적돼 있었는데, 대표가 된 후에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건강이 악화된 것”이라며 “이르면 목요일부터는 당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 말했다. 추 대표는 4일 병원을 찾아 내시경 등의 검진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정현 대표도 빠르면 다음주부터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도부 공석이 길어지는 것을 우려해 이번 주말에는 퇴원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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