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정전…통신·교통 끊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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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태풍 「비러」가 휩쓸고 간 전국곳곳에서 정전·급수중단, 교통·통신두절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있다.
◇정전=전국18곳에서 송전탑이 무너지거나 고압선이 끊겨 정전사래를 빚었다.
이때문에 2백여개업체가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를 빚었다.
▲28일하오2시쯤 경남진해시와 창원시 경계지점인 불모산(해발4백m)에 있는 34만V짜리 고압송전철탑 5개가 강풍에 넘어져 마산수출지역을 비롯, 진해·충무등 9개 지역이 29일 상오 현재 정전되고 있다.
또 창원에서는 28개 송전선로 가운데 12개 선로가 고장나 창원공단 입주 1백30개업체가운데 1백개 업체가2시간동안 조업을 중단했다.
부산에서는 28일 상오11시30분부터 하오6시까지 사상공단지역을 비롯, 해안지대인남구남천동·광안동·영도구 등20여 곳이 정전됐고 전남여수·고흥·강진과 경남삼천포시·고성군도 상오10시부터 하오6시까지 전기가 끊겼다..
전남 해남·완도·진도군과 제주도서귀포시와 남제주군전역은 이날 상오부터 12시간 정전되기도 했다.
▲28일 하오 5시55분쯤 경남 충무∼거제변전소를 잇는15만4천V짜리 송전탑 5개가 무너져 충무∼거제지역이 밤새 정전됐다.
김해에서는 KBS김해송신소 송신탑(높이 75m)이 무너져 이 지역의 방송중계가 29일 상오현재 중단되고 있다.
▲28일 하오8시2O분쯤 충북청주시내덕1동 내덕중앙감리교회 대형 십자가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인근을 지나는 2만2천9백V짜리 고압선을 끊는 바람에 내덕·우암·북문로2가·영동등 청주시중심지역이 1시간가량 정전됐다.
▲28일하오8시쯤 속초∼고성간 송전선로가 강풍에 끊어져 고성군 전역이 29일0시30분까지 4시간30분동안 정전됐다.
▲28일하오4시쯤 강원도영월군영월읍정양리에서 2만2천9밴V 백전선로를 연결하는 철탑이 무너져 영월읍·평창군대화면·정선군 신동읍등9개읍·면이 한때 정전.
◇교퉁두절
▲28일하오5시10분쯤 강원도고성군간성읍흘3리 진부령정상에서 산사태가 발생, 10여t의 낙석이 도로에 떨어져내려 고성과 간성간의 교통이 두절됐다.
▲28일하오4시쯤 속초시설악동 관광촌 B단지와 C단지를 잇는 청봉교의 양쪽 접속도로50m(너비 8m)와 C지구 주차장 옆 설악교의 접속도로 20m가 급류에 무너져 교통이 두절되고 있다.
▲28일하오3시쯤 삼천포시대방동 시내도로 20m와 석축 8백m가 붕괴되고 동서동의 도로 1백m와 석축4백m가 유실, 붕괴됐다.
한편 27일 하오부터 연이틀 끊겼던 제주지방의 항공편이 29일 상오부터 정상운항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29일 상오6시 서울∼제주노선에 2백42석의A300기종의 특별기 2대를 비롯, 상오 8시10분까지 특별기 5대를 띄워 제주를 잇는 6개 전노선이 정상화됐다.
그러나 배편은 파랑주의보가 발효중이어서 29일 하오쯤에나 정상화될 예정이다.
◇급수중단·통신두절
▲대구시 상수도 가창수원지가 28일하오3시45분 정전돼 황금동·파동일대 급수가 중단되고 있다.
또 낙동강 상수도 정수지도 하오1시부터 정전으로 수도물을 생산하지 못해 일부지역의 급수가 중단되고 있다.
▲28일 하오6시쯤 강원도속초시설악동 설악산 관광단지내 쌍천옆을 지나는 간선도로 3백10m가 유실돼 단지내 상수도가 끊겼고 전화선 3백18m가 유실되는 바람에 설악산관광호텔·파크호텔 등에 투숙중인. 숙박객 1천여명이 시내·외 통화를 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다.
◇등산·관광객=28일 지리산에 올랐던 등산객 6백50여명 중 4백50여명은 비바람과 짙은 안개를 피해 산악구조대원들의 유도로 하산했으나 나머지 2백여명은 장터목·세석산장·로터리산장 등3곳으로 대피했다.
또 폭풍경보로 연안여객선 등의 출항이 금지돼 홍도1백3O명·흑산도 30여명 등 관광객들이 4일째 발이 묶였으며 군산과 연결되는 비안도·선유도·고군산열도 등에도 관광객 1백여명이 섬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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