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촌파, 노름빚도 청부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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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 뉴송도호텔 황익수사장(53) 피습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7일 이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 된 김태촌씨(38)의 칼잡이들이 길병원 신축공사장청부폭행사건을 저지르기 전인 지난5월 서울필동 성심병원 앞에서 노름빚 청부폭행사건을 저질렀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가 지난 3윌 공주교도소에서 출감한 뒤 세력확장 과정에서 여죄가 많을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있다.
경찰은 당시 이사건 발생직후 김씨 등 6명이 수배됐으나 김씨가 수배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의 비호세력을 캐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애인(30)이 김씨의 수배직후 자취를 감춘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가 평소 제주도에 낚시를 자주 갔었던 점으로 미루어 애인과 함께 김씨가 제주도에 은신했을 것으로 보고 형사대를 제주도로 보냈다.
경찰은 남궁규 인천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인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경기도경수사전담반 외에 부천·인천동부·부평경찰서 등 4개 경찰서 형사대로 수사팀을 크게 보강, 서울시경·전남도경과 공조수사를 펴고있으며 수배된 윤정한씨 등을 쫓고 있다.
경찰은 26일 서울시경으로부터 황씨와 김씨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이도수씨(40)의 신병을 넘겨받아 철야신문 했으나 이씨는 황씨 피습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범행사실을 부인했다.
◇노름빚 성부폭력사건=지난5월15일 밤11시50분쯤 서울필동1가 중앙비디오가게에서 고스톱을 치던 이병륜씨(36·구속·전과7범·서울충무로4가120의13)는 돈을 잃은 뒤 함께 고스톱을 치던 최모씨 (28·서울개포동)에게 잃은 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김태촌파로 알려진 조직원3명을 동원, 최씨를 집단폭행, 전치2주의 부상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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