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박종환 사단 내일 명예전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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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정남감독의 86대표팀과 박종환감독의 88대표팀이 21일하오6시반 동대문운동장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날 양팀의 대결은 화려한 쇼와 함께 결쳐질 86아시안게임 성공다짐대회 행사의 일환이며 단순한 평가전의 의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박 두감독의 팽팽한 라이벌의식등으로 볼만한 빅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우리의 목표는 86아시안 게임 우승이다. 88팀과의 대결은 단순한 연습경기,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김정남감독)
『우리가 2골차 정도로 열세인 것만은 틀림없다. 선수 각 개인의 기량이 모두 86팀에 비해 뒤지는 데다 팀구성시기도 늦어 만족할만한 작품으로 다듬지도 못했다. 최선을 다해 86팀의 연습파트너가 되어줄 뿐이다』 (박종환감독)
두 감독들은 애써 이번의 대결을 대수롭지 않게 보려하고 있으나 내심으론 결코 지지 않겠다는 필승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내 최고의 선수들로 짜여진데다 멕시코월드컵 출전 등으로 팀웍이 탄탄히 다져진 86팀이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 위인 것은 틀림없으나 특유의 패기와 기동력을 앞세운 88팀도 결코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 같다.
86팀의 경우 재간꾼 이태호를 중앙에 두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최순호와 변범주또는 김주성을 양날개로 펼치는 공격대형을 전개할 것이 예상된다.
88팀은 이칠성을 중심으로 스피드와 돌파력을 겸비한 황영우, 심봉섭등이 공격을 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드필드에는 멕시코 청소년축구 4강의 주역이었던 신연호, 김종건등이 새로 가세, 팬들앞에 선보이게 된다.<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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