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피날레는 우리가 장식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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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6아시안게임의 피날레를 우리가 멋지게 장식하겠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이같은 단호한 결의는 꼭 이뤄졌으면 하는 것이 온 국민의 바람이다.
축구는 서울아시안게임의 폐막일인 10월5일 폐막식직전(하오4시)에 결승전을 갖게되는 파이널 이벤트.
축구의 금메달이야말로 특별한 의미와 감격을 갖고 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대표팀 김정남감독의 아시안게임 데뷔무대였던 82년 뉴델리에서 한국팀은 이란·일본에 연패, 예선탈락했었다.
이번만큼은 그 치욕을 씻고 월드컵선전의 여세를 몰아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결의가 대단한 만큼 그 부담도 큰 편이다.
오는11일 밤8시 조편성 추첨이 거행됨에 따라 전운은 본격적으로 감돌게 됐다. 출전 18개국가운데 한국팀의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 가장 거치상스러운 존재는 역시 이라크·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란등 중동세.
중공·일본등도 복병으로 꼽힌다.
따라서 예선조편성의 내용이 매우 관심거리다.
태릉에서 합숙훈련중인 대표팀은 김정남·김호곤 코칭스태프의 지도아래 불볕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땀을 쏟아내고 있다.
김감독은 『현재 멕시코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보완훈련을 실시하고있다』고 말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4-3-3 포메이션에 입각, 패스웍공수연결의 조화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월드컵때 심각한 취약점을 노출시켰던 GK 교육은 왕년의 명수문장인 함흥철 전 대표팀감독이 전담하고 있는데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김감독은 『현 대표팀 가운데 허리가 약간 불편한 최순호를 제외하고는 전원이 베스트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며『오는21일 88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대비, 각 대학팀 및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자체 전력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8일하오 태릉체육공원에서 가진 프로 현대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은 여러가지 전술을 구사해보며 3-1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김감독은 『88팀과의 평가전을 끝낸 뒤 주전으로 뛸 선수를 선정, 세부 마무리 훈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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