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 중인 선박에 기름 대신 육상전력을 공급하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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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본부장 김홍래)는 23일 인천 카리스호텔에서 인천광역시, 인천항만공사와 공동으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선박육상전원(AMP)활성화 세미나'를 열었다.

김홍래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장, 김상훈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이상범 인천광역시 환경녹지국장 등을 비롯하여 국립환경과학원, 인천·부산·평택 지방해양수산청 등 17개 관계기관과 11개 해운선사 및 컨테이너부두운영사, AMP 제작업체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는 항만에 정박중인 선박에 유류발전기를 대체해 육상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선박은 정박중에도 필수 전기설비인 냉동고·공조기 등을 가동하기 위해 유류 보조발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수 배출하고 있어 항만 대기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 인천지역본부는 AMP 활성화를 통한 녹색전력항구(Green Power Port) 구축을 추진해왔다. 한전 인천본부 전략경영부 황성덕 차장은 "올해 7월에는 첫 사업으로 백령도 정기운항 여객선인 하모니 플라워호에 AMP를 공급했다"며 "이 사업으로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108t 가량 감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향후 인천과 중국 연운항을 오가는 자옥란호의 AMP공급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중에 있으며, 인천 신항 여객터미널에 국내 최초의 고압 AMP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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