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경제] R&D 역량 강화 … 석유화학제품 원가경쟁력 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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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사상 최대 규모의 RUC 프로젝트를 통해 선도적 정유회사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사진은 에쓰-오일의 세계 최대 규모 파라자일렌 공장. [사진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시장에서의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시설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esidue Upgrading Complex, RUC)와 함께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lefin Downstream Complex, ODC) 프로젝트를 통해 정제설비 고도화 비율을 높이고 원가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를 통해 벙커C유 같은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12%에서 4%로 줄어 수익성이 높아지게 된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에서는 프로필렌을 투입해 올레핀 하류 계열 제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한다. 프로필렌옥사이드를 통해 자동차·가전제품·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등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고, 폴리프로필렌 생산을 통해 자동차 범퍼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R&D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센터를 건립해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4년 2월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입주계약을 맺어 2만9099㎡ 규모의 연구소 부지를 확보했다.

에쓰-오일은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을 통해 정유·석유화학 등 핵심 사업 분야의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효율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능력 증대를 추진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설개선 프로젝트는 2015년 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벙커-C 등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는 약 10% 증가한다.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18년의 경우 약 1000억원의 연간 수익이 예상된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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