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1년간 5000명 신규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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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6월까지 전세계에서 최대 5천명을 새로 채용하고 연구.개발(R&D) 예산을 69억달러로 늘릴 방침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같은 규모의 인력 충원과 R&D 투자 확대는 정보기술(IT) 업계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MS의 전체 직원은 현재 약 5만5천명이다.

빌 게이츠 회장은 애널리스트와의 모임에서 휴대전화와 게임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하고, 향후 6~7년 내 기존의 소프트웨어들을 보다 긴밀하게 통합하겠다고 사업 구상을 밝혔다.

그는 또 윈도의 차세대 버전인 '롱혼'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제품 출시까지는 앞으로 수년이 걸리겠지만, 시험판은 내년 말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도 핵심 개발 분야로 소프트웨어 통합과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등을 지목했다.

MS는 최근 회사의 재무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해 성장 일변도의 전략에서 벗어나 기업 경영의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MS의 조직 개편안은 윈도.서버.휴대전화.오피스.비디오 게임 등 7개 사업부문에 부문별 재무책임자를 배치하는 내용이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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