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에 힘입어 지수가 소폭 올랐다.
그러나 거래소의 경우 거래량이 전날 7억3천만주에서 4억7천만주로 대폭 줄었고, 거래금액도 가까스로 2억원을 넘는 등 부진한 모습이었다. 또 지수는 상승했지만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많았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로 전날보다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자 주가도 반등에 성공, 결국 2.15포인트(0.31%) 상승한 705.0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8백9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는 이날(2백92억원)을 포함해 5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투자자들도 9백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분기 실적이 좋았던 삼성SDI가 3천5백원(3.3)% 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으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LG상사(7.8%), 무상증자를 앞둔 엔씨소프트(8.9%) 등이 급등했다. 지난 21일 재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동원금융지주가 12.6%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한때 40만원대가 깨졌던 삼성전자가 막판에 1천5백원(0.3%) 오르며 40만8천원으로 마감했으며, 국민은행.포스코.한국전력도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0.24포인트(0.49%) 오른 49.01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4일만에 순매수(1백97억원)했으며, 기관도 소폭(53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비교적 많은 2백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실적 발표 이후 부진했던 NHN이 7.43% 올랐으며, 정부의 통신업체 비대칭 규제안의 영향으로 후발 통신업체인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3.2%, 2.41% 상승했다. 반면 KTF.다음.파라다이스 등은 소폭 하락했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