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 민진당 대표에 첫 여성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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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 새 대표에 야권의 대표적 여성 스타 정치인인 렌호(48) 대표대행이 선출됐다.

민진당은 15일 도쿄에 있는 한 호텔에서 임시 당 대회를 열고 대표 경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 렌호 대표대행이 총 득표점수 849점 가운데 대표 선출에 필요한 절반을 넘은 503점을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 3월 민주당과 제3야당인 유신당이 통합한 민진당은 물론, 1998년 창당한 옛 민주당 시대를 통해서도 여성이 대표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카다 가쓰야 대표의 임기 만료에 따라 열린 이번 경선에서 렌호 대표대행은 경쟁 후보인 마에하라 세이지(54) 전 외무상과 다마키 유이치로(47) 국회대책부위원장을 제치고 우위를 점했다.

렌호는 광고 모델을 거쳐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민영방송 뉴스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2004년 참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3선 의원으로, 민주당 정권시절 행정쇄신상을 거치며 내각 경험을 쌓았다.

렌호 신임 대표는 10%를 밑도는 민진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고, 아베 신조 정원의 개헌 주장 등에 대해 당내 결속된 입장을 정리할 전망이다.

그의 임기는 2019년 9월까지 3년간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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