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고사시간표는 8월말까지 발표|-87학년도 대입일정확정…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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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7학년도 대학입시가 4개월반 앞으로 다가왔다. 문교부가 3일 발표한 입시일정에 따르면 대입학력고사 실시와 발표일은 각각 11월20일과 12월30일로 지난해와 같고, 전기전형은 내년 1월12일로 지난해보다 하루가 당겨졌다.
87학년도 입시에서 특히 달라진 것은▲학력고사 과목이 9개 과목으로 축소되고 과목별 배점이 달라졌으며 ▲학력고사 계열에 예·체능계열이 신설됐으며 ▲고교 내신성적 반영비율이 40%이상으로 높아진 점이다.
◇입시일정=지난해와 달리 원서교부와 접수기간이 분리되었다. 이에따라 원서 접수기간이전·후기 각각 지난해보다 2일간씩 줄었다.
전기때의 전형과 합격자발표일이 앞당겨진 것은 전기대 합격자 발표후 등록기간을 늘려줌으로써 미등록 합격자에 대한 충원(추가선발)을 하는데 지난해와 같은 2중지원 문제등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전형후 합격자 발표기간을 9(후기)∼11일 (전기)로 지난해보다 2일간씩 줄인것은 논술고사 채점에 이 기간이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학력고사=시험일과 성적발표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으나 고사과목이 15∼16개에서 9개로 줄고 과목별 문항 및 배점·수험시간이 늘어나게된다.
학력고사 시간표등 구체적 시행방법은 8월중 학력고사위원회가 구성된뒤 8월말 확정될 예정이나 1문항1점, 수험시간 1분(수학은1문항 2점) 기준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처음 계열로 분리된 예·체능계열 수험생은 대학전형때 예·체능 계열에만 지원할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체육특기자로 결정된 수험생은 계열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성적반영비율=고교 내신성적 반영비율이 40%이상으로 향상돼 학력고사 반영비율이 50%이상으로 지난해보다 낮추어지고 대학별 논술고사 반영비율은 10%까지로 지난해와 같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논술고사에서는 대학들이 시행착오를 우려해 2∼3%로 반영비율을 낮추었으나 87학년도 입시에서는 5%정도로 반영비율을 높여 대학별 전형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고교 내신=총점반영비율이 지난해 30%이상에서 87학년도엔 40%이상으로 높아짐에 따라 등급간 점수차등시행지침이 현재 마련중에 있으며 7월말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등급간 점수차는 지난해보다 0·5점쯤 늘어난 2·5점내외가 될것으로 보인다.
◇예체능계 전형=지난해와는 달리 학력고사와 내신성적의 반영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2개 방안이 제시돼 대학이 자율로 채택토록 하고있다.
지난해와 다른 방식을 채택할 경우 학력고사성적 (50%이상) + 내신성적(40%이상)+논술고사 성적(10%이내)을 합산한 성적이 총점의 50%를 넘도록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실기고사비중이 줄어들게 된다.
◇전형절차=원서접수 창구앞의 눈치작전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단과대학·계열단위로 창구를 설치해 원서를 접수하고 지원현황을 발표하도록 했다. 특히 지원현황 발표는 대학의 자율에 맡겨져 있지만 발표할 경우 그 숫자가 정확해야 한다.
이밖에 87학년도 입시에서는 원서접수 마감시간이 지난해보다 1시간 앞당겨져 하오5시까지로 된 점을 유의해야한다. 입시기간 공휴일과 토요일도 평일과 마찬가지로 처리된다.
◇신체검사=성적이 합격권에 들었던 지체부자유자를 수학능력부적격자라는 이유로 불합격시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지난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입시요강 발표때 신체검사 기준을 상세히 밝히도록 한다.
특히 전문가및 장애자문제관계인사·학교관계자 등으로 심의기구를 구성해 장애정도와 수학능력을 판단·심의케하며 장애로 인해 입학을 거부해야할 경우 사전에 문교부에 그 내용을 통보하고 결원보충을 유보해야 한다.
◇입시겅쟁률=87학년도 학력고사 지원예정자는 81만9천여명으로 추정되며 전기대에 44만여명이 지원할 것으로 볼 경우 겅쟁률은 2·8대1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전기대경쟁률은 2·34대1이었다. <한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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