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委 '파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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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법무부는 24일 김수장(金壽長.전 서울지검장)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부장검사와 평검사가 한명씩 포함된 검찰인사위원회를 구성, 오는 28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金변호사는 1986년 인천지검 특수부 시절 서울대생 권인숙씨에 대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를 지휘했다.

9명의 인사위원 중에는 金변호사와 안경환(安京煥)서울대 법대 학장.박원순(朴元淳)변호사가 외부 인사로 참여했다. 또 부장검사와 평검사 몫의 인사위원에는 최찬영(崔燦永)광주지검 형사1부장과 서울지검 이옥(李玉.여) 검사가 내정됐다.

부장검사와 평검사가 인사위원회에 참여한 것과 외부 인사가 위원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李검사는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대화 때 토론자로 참석했었다.

이밖에 고검장급에선 김종빈(金鍾彬)대검차장과 정진규(鄭鎭圭)서울고검장, 검사장급으로는 김재기(金在琪)부산지검장과 홍석조(洪錫肇)법무부 검찰국장이 인사위원에 포함됐다.

검찰 인사위원회는 아직은 심의기구가 아니라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는 자문 기구에 불과해 강금실(康錦實)법무부 장관이 이번에 구성된 인사위 건의안을 다음 달 예정된 인사에서 얼마나 수용할지 주목된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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