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합법화에 또 반대-에이레 국민투표 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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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체인구의 97%가 가톨릭 신자인 에이레에서 지난주 실시된 국민투표 결과 정부당국이 제안한 이혼 합법화를 골자로 한 이혼법 개정안이 부결, 에이레는 또다시 서구에서 이혼을 금지하는 유일한 국가로 남게됐다.
28일 최종 집계된 국민투표결과는 63·5%가 이혼합법화를 반대했고 36·5%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82년 총선에서 선거공약에 이혼합법화를 포함시켰던 통일 에이레당의 「피츠제럴드」수상은 집권 후 완고한 교리보다 국민의 행복이 우선이라며 그 동안 이혼법의 개정을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이번 선거결과로 노력이 무산된 셈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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