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인구 89만 시대’…한국 가정 100곳 중 2곳이 다문화 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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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정 100곳 중 2곳은 다문화 가정인 걸로 나타났다. 인구 수로는 89만 명을 육박한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다문화 가정의 수는 29만9000가구다. 1911만인 전체 가구 중 1.6%를 차지한다. 가구원(인구)수로는 88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7%에 달했다.

다문화 가구는 외국 국적을 가졌거나 귀화로 한국 국적을 갖게 된 외국인이 한국인(귀화자 포함) 배우자와 결혼해 이룬 가정을 말한다. 한국인과 다문화 자녀가 함께 사는 경우도 다문화 가구에 포함된다.

다문화 가정을 이룬 배경으론 한국인과 외국인이 결혼해 가정을 꾸린 ‘결혼 이민’의 비중이 가장 컸다. 10만7000가구로 전체의 35.8%를 차지했다. 다음은 귀화한 외국인과 한국인이 결합한 경우가 7만8000가구(26%), 한국인과 다문화 자녀가 함께 사는 3만8000가구(12.7%)순이었다.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귀화자 포함)의 출신 국적은 한국계 중국인이 10만3000명(35.1%)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21.1%), 중국(20.3%)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결혼이민자로 한정하면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 3만9000명(26.9%)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3만 명ㆍ20.9%), 한국계 중국인(2만8000명·19.8%) 순이었다. 귀화를 통해 다문화 가정을 이룬 경우는 한국계 중국인이 7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가구는 한국인과 외국인의 결합으로 이뤄진 경우라 실제 외국인 수와 차이가 있다. 지난해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수는 136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7%에 달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50만1000명), 중국인(18만8000명), 베트남인(12만7000명)순이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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