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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계의 핫이슈 한미관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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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미 관계」가 최근 독서계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한미 관계를 다룬 단행본이 출판되는가 하면 월간잡지와 학술지의 최신호들도 앞다투어 한미 관계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한미관계에 접근하는 시각도 지금까지의 낭만적 (?) 분위기에서 탈피, 보다 객관적이고 비관적인 안목을 견지하고 있다. 이는 80년5월이후 최근의 미문화원 점거사건, 인천사대, 한미 경제마찰 등 정치·경제·사회적 흐름과도 예민한 투영관계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실천문학사는 최근 『한국과 미국』이란 단행본을 펴냈다. 『한국과 미국』은 기획 동기로 『한미관계의 본질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이제 미국이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하는 피할 수 없는 질문 앞에 다가와 있다』면서『미국이 우리 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온지 1백년이상의 세월이 흘렀지만 미국과 한미 관계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인식수준은 지극히 빈약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단계 한미 관계의 비판적 인식」이란 부제를 단 이책은 총론적으로 대담 「우리에게 미국은 누구인가」 (문동환·임재경)와 한·미·일 삼각관계를 국제정치학적 관점에서 다루고(서울대 서클연합회 엮음), 이어 정치·군사관계 (장을병·정기태·허광) 경제관계 (박현채·이상국)논문을 실었으며, 끝으로 양국관계의 문화·교육·대중문화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논문 (성내운·김우창·황광수·김창남·「토머스·구바크」) 들을 게재했다. 부록으로 「한미40년일대기」와 「한미관계 참고문헌목록」을 실었다.
한편 월간종합지『신동아』7월호는 특집 『한국민주화와 미국』을 꾸몄다. 「반미는 어디서 오는가」(김상준),「미국은 한국민주화의 절대변수인가」(하영선), 「경제협력인가 경제종속인가」(정운찬),「미국은 반미를 어떻게 보는가」(안재훈) 등 흥미있는 토픽을 다루고 있다.
월간지 『정경문화』7월호도 특별기획「미국을 다시 본다」(이강걸·이기탁·전철환·강신표·「개스턴·시거」)를 엮었으며, 학술지『현대사회』(현대사회연구소 펴냄) 여름호도 「한미 관계의 연구」를 특집으로 꾸며 오기평·박경서·김달중교수등 8명의 한미관계연구논문을 싣고 있다. <이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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