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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일반대 2년 다녀야 응시 가능, PEET 고득점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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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는 전국에 모두 35곳 있다. 약대에 가려면 일반대학을 2년 이상(60학점 이상 수료) 다닌 후 지원하려는 해의 약대입문자격시험(PEET)을 치러야 한다. 각 대학은 학점과 PEET 점수를 바탕으로 매해 30~12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신입생은 약대 3학년으로 편입된다. 이후 4년간 약대 과정을 거친 후 약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약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약대에서는 약의 성분, 제조법 등을 배우기 때문에 각 대학은 수학을 포함한 생물·일반화학·유기화학·물리 등을 선수 과목으로 요구한다. 생물학·공학·화학 관련 학과가 유리하지만 인문계 학생이라도 이들 과목을 좋은 성적으로 이수하고 PEET에서 고득점을 하면 진학할 수 있다.

약학과 가려면

PEET는 2011년 첫 시행 이후 지원자가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1만6272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 인원, 최대 경쟁률(9.6대 1)을 기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이사는 “대졸자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약사 등 전문직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편입시험은 PEET 성적과 학점, 공인영어점수, 수상·봉사·연구 실적 등을 바탕으로 하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으로 나뉜다. 대학마다 PEET 성적 반영 비율이 10~50%로 차이가 큰 편이다. 공인영어점수, 학점 반영 여부, 필수 선수과목, PEET 내 과목 반영률도 달라 지원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나군 각각 한 곳씩 최대 2군데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한 대학에 가·나군이 모두 있는 경우 같은 대학에 두 번 지원할 수도 있다. 지역 학생들이라면 지방 약대의 지역인재 전형도 눈여겨볼 만 하다.

각 대학은 수학을 필수과목으로 생물·일반화학·유기화학·물리 중 1~4개 과목의 학점을 반영한다. 따라서 모든 과목을 이수해두면 지원 대학의 폭이 넓어진다. 해외 논문과 원서를 봐야 하는 약학과 특성상 대다수 학교가 공인영어점수를 반영한다. 덕성여대(일반전형) 등 8곳은 영어점수가 없는 경우 지원서를 낼 수 없다. 성균관대·중앙대처럼 영어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곳도 있다.

PEET는 매해 8월 넷째 주 일요일에 진행된다. 각 대학은 11월 중순 원서를 접수해 12~1월에 면접을 본다. 메가 엠디 입시전략팀은 “상대적으로 생물·물리 과목이 약한 인문계열 학생은 1학년 초부터, 이공계열은 1학년 2학기부터 PEET 대비를 하며 영어 성적과 학점 관리를 해야 한다. 자소서 및 서류, 면접은 본고사 이후 각 학교의 인재상을 파악해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재수생이 늘어나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소서와 면접의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성균관대의 경우 임상 실무를 겸비한 융합형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고교·대학 재학시 관련 실험과 연구 경험 여부를 눈여겨본다. 가천대는 봉사·인턴·연구활동을 높게 반영한다. 숙명여대·부산대 등은 고교 학생부를 참고 자료로 요구한다. 꾸준히 약대를 준비하며 관련 활동을 했는지가 관건이다. 면접에서 약학 관련 지식을 물어볼 수도 있다. 한양대의 경우 면접에서 생물과 화학을 각각 1문제씩 묻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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