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예상뒤엎고 덴마크대파|월드컵축구 최대 파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멕시코시티·게레타로=외신종】 경기를 거듭할수록 드릴과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를 연하고 있는 86멕시코월드컵대회는 19일상오(한국시간)잉글랜드와 스페인을 막차로8강에 합류시켰다.
8강에 진출한 팀은 프랑스·브라질·멕시코·서독·아르헨티나·잉글랜드·벨기에·스페인등이며, 유럽 5팀, 남미 3팀으로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다.
준준결승은 22일 새벽3시 최대의. 빅카드인 프랑스-브라질대전을 스타트로 이틀간 거행,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게 된다.
19일 상오7시 게레타로에서 벌어진 l6강전 최종경기에서 스페인은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이번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 덴마크를 5-1로 대파, 파란과 이변의 절정을 이뤘다.
이렇다할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예선D조 2위로 16강에 올랐던 스페인이 E조에서 우루과이를 6-1,서독을 2-0으로 완파하고 3전전승을 기록하면서 조l위로 l6강에 진출했던 덴마크를 어린아이 다투듯 했다는 것은「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스페인의 「에밀리오·부트라게뇨」는 무려4골을 혼자 뽑아내 통산 5골로 득점랭킹 동선두로 뛰어올랐다.
한편 이에 앞서 새벽 3시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잉글랜드-파라과이 대전에서는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는 잉글랜드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의「게리·리네커」는 2골을 따내 예선F조 대플란드 전에서의 해트트릭에 이어 통산 5골을 마크, 「부트라게뇨」함께 득점선두들 달리게 됐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 준준결승에서 격돌하는데 82년 포클랜드전쟁이후 양국간의 첫 축구대결이라 현지 축구팬들은 「축구 포클랜드전쟁」의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부트라게뇨」(22)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소속의 골게터로 득점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는 날카로움이 먹이를 발견한 독수리를 연상케 한다해서「독수리」라는 별명을 갖고있다.
「부트라게뇨」는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한 게임서 4골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월드컵본선진출 6회째인 스페인은 50년 대회 4강 진출외에는 이렇다할 전적이 없는 팀이며 덴마크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