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과 뜻 맞는 보수주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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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월리엄·렌키스트」판사.(61)는 지난 71년「닉슨」대통령에 의해 대법원판사에 임명된 이래 줄곧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60년대「열·워런」대법원장 재임시절 자유주의적인 사법제도에 강력히 반발했으며「버거」전임 대법원장과도 종종 의견대립을 빚었었다.
그는 강력한 법과 질서의 주창자로 법원이 사법적 통치에 의해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기 보다는 헌법의 해석에 치중해야 한다는 「레이건」대통령의 철학에 동조하고 있다.
지난 52년 스랜퍼드 법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1년 동안「로버트·잭슨」대법원판사의 비서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그 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변호사사무실을 개설,「닉슨」대통령 재임시인 지난 69년 법무성에 발을 들여놓기까지 주로 민사사건에 치중했다.
그는「존·미첼」법무장관 아래서 법무차관 보를 역임하기도 했다.
관측통들은「렌키스트」판사의 대법원장 임명으로 대법원은「레이건」대통령과「이상적인 균형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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