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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남에 집중 호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l6일과 17일 새벽사이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부산과 전남에서 3명이 실종되고 2채의 집과 학교건물 1채가 부서졌으며 어선 3척이 침몰하는 피해를 냈다.
또 곳곳에서 축대와 언덕이 무너지는 바람에 52가구 2백5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l6일하오3시35분쯤 부산시좌동432앞길에서 한재웅군(9·해운대국교2)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발을 헛디뎌 물이 불어난 하수구에 빠지면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16일하오7시쯤 해운대구 올림픽요트경기장앞 해상 50m지점에서 피항중이던 장명호(1·5t)가 풍랑에 침몰, 타고 있던 선장 김형주씨(46)가 실종됐다.
▲16일하오2시30분쯤 부산시광안동산46번지 호암국교 교실이 폭우로 3백50평방m가량 유실되는등 8백5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이날 하오 1시40분쯤 영도구 청학동125번지 박태붕씨 집뒤 높이3m의 언덕이 12m가량 폭우로 무너져내려 박씨의 슬레이트집 1채가 절반쯤 무너지고 이바람에 인근 25가구 주민 96명이 이웃집과 동사무소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16일 하오4시쯤 전남거문도남동쪽 30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부산선적 저인망어선 강성호(51t)선원 천전목씨(31·부산시동삼동475)가 풍랑에 배난간에서 떨어져 실종됐다.

<부산 1백80밀리 내려>
16일 하오 호우경보가 발령됐던 남해안지방에는 부산의 1백 80·6㎜를 최고로 평균 1백∼ 1백80㎜의 호우가 내렸다.
17일 상오까지 전국에 내린 비로 남해안 지역은 서귀포 1백75㎜, 완도 1백72·4㎜를 비롯, 충무 l백52·5㎜, 여수 1백42·6㎜, 마산 1백38·4㎜, 울산 l백16·3㎜, 목포 1백16㎜, 진주 1백11·2㎜등이었고 남부는 50∼1백㎜, 중부는 40∼50㎜를 기록했다.
기상대는 오는 19일께 다시 약한 기압골이 지나면서 전국에 비가 조금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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