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권 건설 어업보상 책임 떠 넘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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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계속되면 영업에 지장>
★…올 들어 학생·근로자 등 사이에 일고있는 반미감정의 표적(?)으로 잇달아 점거, 또는 기습시외를 당하고 있는 한미은행은 자못 침울한 분위기.
행원의 숙직제도를 만들어 야간경비를 강화하고 시위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묘안을 짜내기에 부심하고 있지만 사안자체가 구조적인 문제라 반미감정이 가시지 않는 한 근본적 해결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한국 측 임원 등의 솔직한 생각.
한미은행측은 BOA의 자본참여(2천만달러)가 사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진금융기법을 배워보자는 것이었는데도 1백%외국인 투자기업도 적잖은 판에 왜 한미은행이 반미의 타기트가 되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푸념.
한미은행측은 요즘 잇단 시위로 인력이나 비용이 적잖게 들고있기도 하지만 이 같은 사대가 계속될 경우 영업에도 상당한 지장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백방으로 조언을 구하느라 바쁜 모습이어서 사정을 아는 금융 가의 동경을 사기도.

<동자-건설부 신경전>
★…동자부와 건설부는 평택LNG인수 항 건설에 따라 예상되는 어업권 보상문제를 놓고 서로 책임을 안 지려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동자부는『어업권 보상문제가 나오면 평택 항을 건설한 사업주체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건설책임을 맡은 건설부에 책임을 전가할 대세다.
반면 건설부는『평택 항은LNG인수전용 항이므로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동자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반격.
건설부와 동자부가 아직 어민들로부터 아무런 보상요구도 없는 판에 이처럼 책임전가에 급급한 것은 서산간척지에서 사업시행자가 혼나는 꼴을 보고 미리 겁을 먹은 때문인 듯.

<취급창구 일원화기미>
★…새로 생기는 올림픽보험 인수문제를 놓고 손해보험희사들간에 경쟁이 치열하다.
손해보험업계는 서울올림픽조직위(SLOOC)측의 요청으로 86·88양 대회기간 중에 예상될 수 있는 보험상품개발에 공동착수, 두 달 여만에 기존의 보험상품들을 일부 보완하여「올림픽배상책임보험」과「올림픽상해보험」이라는 두가지올림픽상품을 선보였다.
그런데 SLOOC측이 최근 이 올림픽보험의 취급창구를 특정 사로 일원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A, D, K, B사 등 대그룹계열의 손보사들이 경합, 올림픽보험취급라이선스를 따내기 위한 치열한 로비 전(?)을 벌이고있는 것.
현재 올림픽보험의 규모는 최대 고객이 될 SLOOC등의 예산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정확치는 않으나 손보업계는 수입보험료를 기준 해 3억∼5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자동차 4년째 감산>
★…일본엔화가 1달러=1백80엔 선에서 유지된다해도 올해 일본의 자동차생산은 전년 비1.9%가 준 1천2백18만대에 그쳐 4년째 계속 감소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흥업은행은 최근 1달러=1백80엔,1달러=1백50엔의 두 가지 경우를 상정한 분석자료를 냈는데 1백80엔의 경우 생산은 1.9%,수출은4.1%가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이 은행분석은「1백50엔 선은 비현실적인 예측이기는 하지만 만약 엔고가 이선까지 계속된다면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는 파괴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1달러=1백50엔 선에서 생산은 4.1%, 수출은 6.1% 각각 줄 것으로 보고 일본11개 자동차메이커의 경상이익은 85년의 8천2백억 엔에서 1천2백억 엔으로 격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소기업육성 홍보용tv에 고정프로신설>
★…정부는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각종 시책을 홍보하기 위한 고정TV프로를 신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상공부는 최근 경제기획원·한은·무협·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관계자들과「중소기업 계도용 고정TV프로그램신설」에 관한 회의를 찾고 의견을 교환.
협의결과 매주 1∼2회식30∼60분 짜리 고정프로그램을 마련, KBS와 MBC 양TV를 통해 방영한다는데 원칙적 합의를 보았다는 것.
내용은 창업지원·금융·세제 면에서의 지원제도 안내 등으로 하고 매체별 특성에 맞도록 대담이나 취재보도방식 등이 거론됐다는데, 실시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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