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NP 세계 19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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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
한국은 지난 73년부터 84년까지 국민 1인당 GNP성장률 5·9%로 세계 8위를 기록했으며 1인당 GNP는 2천 90달러로 세계 60위. GNP 규모는 8백 48억 6천만 달러로 세계 19위를 기록했다고 세계은행의 「86년 세계은행 아틀라스」가 3일 밝혔다. 한국의 83년 1인당 GNP는 2천 10달러였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은행은 세계 1백 84개국의 인구·소득·평균소득·평균수명·영아 사망률을 비교 조사한 이 보고서에서 한국의 인구는 84년 4천 57만 6천명으로 세계 17위, 인구증가율은 1·6%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인구는 83년 기준 1천 9백 18만명으로 38위(84년 1천 9백 63만명·39위), 인구증가율은 2·5%였다.
이 통계에 따르면 평균수명의 경우 지난 70년엔 남북한이 똑같이 55세 였으나 83년에는 한국이 68세, 북한이 65세로 3살의 차이를 보였으며 영아 사망률도 지난 70년 남북한 똑같이 1천명 당 50명에서 크게 줄었으나(한국 29명, 북한32명) 역시 남북한간에 3명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평균수명과 영아사망률은 각각 경제성장과 국민의 보건수준·영양상태·의료수준을 나타내주는 지표로 이에 따르면 한국이 북한보다 이 방면에서 앞서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은행은 세계인구가 지난 50년 25억명에서 83년 47억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2000년대는 61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또 세계인구의 1할인 4억명이 평균수명 50세 미만의 나라에 살고 있으며 이들 나라의 평균 1인당 GNP는 3백 20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보고서는 또 평균수명과 1인당 GNP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어 1인당 GNP가 5백 70달러인 나라의 평균수명은 50∼60세. 6백 80달러의 나라는 60∼70세로 나타났으며 평균수명이 70세를 넘으려면 1인당 GNP가 9천 2백 달러 이상이 돼야함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분야에서 동·서독과 레바논은 오히려 인구감소를 기록,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인구증가율 11·3%와 커다란 대조를 보였다.
또 평균수명과 영아 사망률에서 아프가니스탄이 평균수명 40세 미만으로 1백 84개국 가운데 가장 낮으며 영아사망률의 경우 전세계 인구 6분의1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10명당 1명 꼴로 영아가 태어난 지 1년도 안돼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국의 분야별 83년 기준최고는 다음과 같다.
▲1인당 GNP 성장률=싱가포르·요르단·홍콩(각각 6·6%) ▲1인당 GNP=아랍에미리트연합(2만 3천 7백7 0달러) ▲인구증가율=아랍에미리트연 (11·3%) ▲평균수명=스위스(79세) ▲영아 사망률(낮은 순서)=일본(1천명 당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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