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문화원 사건 떠맡을까봐 전전긍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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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지검은 최근 부산미문화원을 점거한 학생21명이 서울대 고대생들로 밝혀지자 이들이 구속된후 서울지검공안부로 이송될까봐 걱정하는 분위기.
이는 자민투와 민민투등 운동권조직에 대한 수사가서울에서 진행중인데다 인천사태로 구속된 사람들중 이둘 단체등 배후와 관련이있는 l8명이 사건발생지역이 아닌 서울지검으로 이송된 전례가 있기 때문.
서울지검 한 관계자는 『검사동일체원칙에 따라 사건 발생지가 어디든지 간에 수사편의상 이송받아 조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인천사태·자민투 민민투등 수사, 서울의대 점거기도사건 처리문제에다 문익환목사사건까지 겹쳐 눈코 뜰새가 없는상황에서 또다시 부산미문화원사건까지 맡기는 것은 무리』라며 부산미문화원사건이 서울지검으로 이송되지 않기를 은근히 바라는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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