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용수준도 파리에 뒤지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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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이 무척 큰 도시더군요. 여성들의 우아함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제4회 아시아지역 세계미용연구가협회(ICD)회의(12∼14일·하이야트호텔)에 참석차 우리 나라에 온 「알렉산더·드·파리」ICD회장(64)은 『한국의 미용수준도 결코 파리에 뒤지지 않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프랑스 태생으로 「미용계의 황제」로 불리는 그는 46년 「심프슨」부인의 머리손질을 담당하면서 세계적 미용가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엘리자베드·테일러」, 「소피아·로렌」, 모나코 「캐롤라인」공주, 타일랜드 「실키드」왕비 등등 저명한 연예인·귀족들이 그의 단골고객인데 『이들은 유행을 보급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는 미의 사절들』이라고 평가. 『훌륭한 머리를 갖는 것은 첫째가 손질이며 다음이 잘 다루고 화장과의 조화를 꾀하는 것』으로 꼽는 그는 『훌륭한 미용가라면 ▲머리를 건강하게 다루고 ▲잘 자르며 ▲피부색·머리색에 맞춰 헤어스타일을 창조해 낼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유행으로 짧은 머리의 등장과 가발의 사용을 꼽은 그는 『한국여성도 키가 큰 편이 아니므로 짧거나 중간길이가 좋겠다』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ICD는 파리에 본부가 있으며 세계5개국이 가입돼 있다. 「파리」회장은 15일 출국한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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