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IS 상대로 신무기 투입…전투로봇 첫 전과 거둘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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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 앞서 테스트 중인 전투로봇 '애로봇'. [사진 바그다드 포스트]

모술(Mosul)과 같은 대도시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게 뺏긴 이라크가 반격전에 신무기를 투입한다. 전투로봇이다.

이라크의 바그다드 포스트는 이라크 보안군이 무인지상차량(UGV)을 모술 탈환전에 곧 투입할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형차 크기의 차륜형 전투로봇은 ‘애로봇(Arobat)’이라고 불린다. 아랍어로 로봇을 뜻한다. 이 전투로봇은 카메라 4대, 기관총 1정, 러시아 카츄사 다연장로켓 1문을 장착했다.

기사에 따르면 수㎞ 밖에서 무선신호를 통해 노트북으로 전투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 한 형제가 이 전투로봇을 개발했다고 바그다드 포스트는 밝혔지만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다. 언제 배치됐는지도 기사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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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IQDEX에 전시 중인 애로봇. [사진 트위터 캡처]

전투로봇은 올 3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인 IQDEX에서 첫 선을 보였다고 한다.

만일 이 전투로봇이 전과를 거둘 경우 첫 실전기록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이 말한다.

미 육군은 2007년 ‘SWORD’라는 이름의 전투ㆍ정찰 UGV를 배치했지만 실전에서 단 한 발도 쏘지 못했다. 지난해 시리아군은 러시아산 전투로봇을 투입해 반군 70명을 사살했다고 러시아의 통신사 스푸트닉이 보도했지만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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