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미국·유럽·아시아 연결 ‘삼각원격진료’구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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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이 미국·유럽·아시아를 연결하는 삼각원격진료를 구축 중이다. 차병원그룹은 해외 원격진료를 위한 현지 병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국 차병원과 차움 그리고 유럽의 유수 병원을 연결하는 삼각원격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병원그룹

차병원그룹은 지난 2015년 모스크바의 한 대형 고급 민간 병원과 환자 송출과 원격 진료에 대한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시 보건국, 카자흐스탄 대통령 행정실 산하 병원, 몽골 국립 제2병원 등과 협약을 체결하며 적극적인 원격진료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이들 병원과 함께 미국의 LA차병원까지 함께 연결해 진료할 수 있는 심각원격진료를 실시해 새로운 원격 진료의 모델을 제시했다.

모스크바의 병원은 지역 내 최고급 클리닉으로서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상류층을 주로 진료하는 병원이다. 차움은 이곳에 정기적으로 교수진을 파견해 상담이나 검사를 진행하고, 이 곳의 고객을 차움으로 유치하고 있다. 한국으로 오지 못하는 고객의 경우 원격 미팅을 통해 결과 상담과 팔로업(Follow-up)을 해줌으로써 만족도를 높이고, 추후에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원격 진료가 활성화될 경우 환자 정보 교류, 의료진 순환 근무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를 관리하는 한편 환자의 한국 유치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현지병원과 협력 강화
디지털 헬스 케어도 추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시보건국은 시정부의 초청으로 현지 10여 개 시립병원 의료진이 모인 자리에서 선진화된 차움의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소개했다. 환자 관리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료진 교류와 일반 행정직 직원을 대상으로 폭넓은 교육을 진행했다. 한국에서 치료한 환자가 현지에서 지속적인 후속치료를 받을 수 있는 현지 의료진과 원격 세미나와 교류 진행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 중이다.

카자흐스탄 대통령 행정실 산하 병원과는 이미 환자 교류와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검진 및 치료를 받은 고위 공무원이나 가족이 해당 기관의 원격 시스템을 통해 한국 의료진에게 지속적으로 팔로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진료 프로세스가 가동 중이다. 아울러 현지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를 한국으로 보내고, 수술 집도를 원격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 시청을 하면서 현지 의사가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하고 있다.

몽골 제2병원은 현지 국회의원 지정 병원이다. 고위 공직자나 그 가족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귀국한 후 현지 주치의가 주도해 팔로업할 수 있는 한국과 몽골 의료진 간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사전 작업으로 현지 심장내과 의료진의 연수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다. 해당 연수프로그램을 다른 진료과로 확대해 전반적인 의료수준을 높이고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병원은 유럽·아시아 병원과 함께 미국의 차병원과도 연계해 질 높고 소비자 만족도 높은 진료를 위해 원격 진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차움과 차병원 산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현지로 돌아간 외국인 환자를 원격진료를 통해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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