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들이 몰려온다 구미의 경기회복을 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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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를 찾는 바이어와 국내업체와의 거래알선을 요청하는 상담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7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유가하락 등에 힘입어 선진국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엔화 및 구주통화장세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 동남아 및 일본 등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바이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무공이 운영하는 바이어상담실의 경우 올들어 4월말까지 찾아온 바이어는 총8백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35명보다 고%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일본·홍콩 등 아시아지역 바이어가 73·8%가늘었고 북미주가 2백54명으로 59.7%, 유럽지역이 1백88명으로 67·9%가 각각 늘었다. 특히 지난3월까지만 해도 하루평균 5∼6명이 찾아오던 것이 4월 들어 12∼13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또한 지난4월 한달동안 거래상담을 위해 무협을 잦아온 바이어수도 평소의 두 배가 넘는 68명이었고 5월 들어 더욱 늘고 있은 추세다.
한편 무협이 접수한 거래처알선요청 인콰이어리도 4월 한달동안 5백53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백 건이 늘었고 4월말까지 총2천3백41건이 접수돼 작년보다 16.4%가 늘었다. 이런 사정은 대한상의도 마찬가지로 작년에 비해 30%정도 인콰이어리 접수건수가 늘고 있어 처리에 일손이 바쁜 형편이다.
우리나라를 찾은 바이어들이 구매를 희망하는 품목은전 자·전기제품 및 부품이 가장 많고 섬유류 및 직물제품·신발·잡제품·가죽제품·기계부품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엔화 및 구주통화장세에 따른 원가상승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입 선을 우리나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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