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낚시…일교차 적은곳이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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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날씨가 완연하게 풀리면서 낚시를 나서는 태공들이 많아졌다.
요즘은 붕어의 입질이 잦아 산란철이어서 근교의 가까운 낚시터를 찾더라도 월척을 노릴만하다. 아직 기온변화가 큰 시기이므로 우선 포인트가 다양하고 일교차가 작은 저수지쪽을 택하는 것이 좋다. 짭짤한 조과를 기대할수 있는 유명 낚시터를 알아본다.
◇충주호=충주댐 건설로 생겨난 국내 두 번째 규모의 내륙호인 충주호는 지난해 붕어외 에도 잉어·메기등이 많이 낚인바 있어 벌써부터 출조팀이 몰리고 있을 만큼 새로운 대단 위 낚시터로 각광 받고 있다.
깊은 계곡을 이룬 댐 북쪽의 삼탄·동량지역, 하류쪽의 살미·한수지역, 청풍지역, 그리고 수몰된 구단양지역등이 유망지로 꼽힌다.
이중에서도 동량 지역의 서운리 일대, 살미·한수지역의 탄지리·송계교 주변은 전문가들이 주목하는곳. 서울에서 2시간∼3시간30분 거리로 교통도 편리한 편이며 월악산·수안보온천등 관광지와 도 가깝다.
◇내가지=경기도 강화군내가면의 저수지로 서울서 2시간이면 갈수 있는 곳.
80년대들어 조황이 부진했다가 지난해보투 월척이 많이 낚이고 있다. 붕어와 잉어가 많아 끈기 있게 기다리면 대어를 낚을수 있다. 내가 국민학교 앞의 수초밭과 뽕나무골이 포인트. 아침에는 제방쪽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어오므로 등지고 앉는게 좋다.
◇예당지=충남예산군의 둘레가 1백리나 되는 대규모 저수지로『낚시 초보자는 예당지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낚시 실기교육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요즘이면 동산교 상류등 수초가 있는곳에서 20㎝급 붕어의 입질이 활발하다. 수문을 자주 열기 때문에 물을뺀뒤 이를 정도 지난 다음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예산∼동산교까지 20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
◇삽교호선장=충남 아산군 선장면의 삽교호의 요충으로 봄·가을 낚시꾼이 많이 낚인다. 낚시터는 상류권의 돈포리, 하류권의 궁평리쪽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걸쳐있다. 갈대·줄 풀숲 지역이 포인트로 모난하다.
평균수심 2m내외인 하류권은 보트·수초치기·대낚시등 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낚시를 즐길수도 있다. 온양∼삽교천간을 직행버스가 1시간마다 운행한다.
◇배다리못=충남서천군서면주항리에 위치한 대표적인 갈대숲 낚시터로 만수면적은 7만5 천평에 이른다.
자리 차이가 거의 없이 조황이 고른 것이 특징인데 중급 붕어가 많이 잡힌다. 서울에서는 서천까지 열차를 이용, 시외버스로 비인에서 내려 동백정행 버스로 갈아 탄다.
◇궁산지=전북 고창군해리면에 위치한 수면적 23만평의 저수지로 호남일대에서는 붕어가 많이 낚이기로 소문난 곳. 바닥지형이 평평하며 기슭이 완만해 포인트가 따로 없는 낚시 터다. 부근에 선운사가 있으며 노송과 기암으로 저수지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정주에서 시외버스로 고장을 경유, 궁산리 마을앞에서 내린다.
◇덕곡지=유명한 가산지(퇴로못)와 이웃한 사철낚시터로 7만5천평 규모.
전수면에 수초가 깔려 있는데 제방앞 지역이 조황이 좋다. 빈손으로 돌아오는 법이 없다는 평을 듣는 상위권의 봄 낚시터다.
경남 밀양군 부북면 위치. 밀양에서 부북행 버스를 이용, 부북국교앞에서 내린다.
◇오죽헌지=강원도 강릉시 죽헌동에 위치. 여름 낚시터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산란 기 전후를 황금기로 친다. 상류 갈대밭은 씨알이 굵은 붕어가 많으며 오른쪽 지류의 갈대 밭도 좋은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4월중에는 깻묵가루를 써서 잉어를 낚는 태공들도 많다. 강릉 시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부근에 경포대·오죽헌등 둘러볼만한 곳이 많다. <곽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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