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공방 다시 원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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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국회 폐회 기간동안 개헌 서명 운동을 둘러싼 원외공방을 전개할 전망이다.
민정당은 신민당의 개헌 서명운동에 재야·종교단체, 특히 운동권 학생들이 연계돼 극렬화 되는 경향을 우려, 당 조직을 전면 가동해 서명저지 홍보활동 등으로 대처키로 했다.
민정당은 이번 폐회 기간 중 소속의원·지방기간조직·4천9백여 명의 중앙위원 등을 전 지구당에 투입, 88년까지 개헌할 수 없는 호헌의 당위성을 인식시키는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민정당은 대규모 집회를 피해 ▲귀향보고 ▲당원연수 ▲친지들과의 모임 ▲직능별간담회▲운동권·재야인사 개별 접촉을 통해 현행 헌법과 유신 헌법의 차이점, 직선제가 곧 민주화라는 인식의 부당성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동시에 대도시 아파트 등 밀집지역·공단 등 2백80개의 특별 관리 구와 1천5백93개소의 직능소위관리에 중점을 두어 홍보를 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신민당은 임시국회가 끝남에 따라 개헌 서명 운동의 확산을 위해 오는 19일 대전에서 개헌 추진 위 충남지부 결성대회, 26일 인천에서 경인지부 결성대회를 갖는데 이어 5월 중순이전에 지구당 개편 대회도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지금까지 서울·부산·광주·대구 결성대회를 통해 개헌서명의 붐은 일단 조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제부터 실질적인 서명작업에 돌입하는 등 제2단계 서명운동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민당은 지구당별로 당 조직을 총동원, 유권자의 2분의1선 이상 서명을 받는다는 목표아래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5월초까지의 지구당 개편 대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22일=밀양-창령 지구(위원장 박일)▲24일=옥천-영동-보은(위원장 이용희)▲25일=용인-이천-여주(위원장 조종익), 예산-홍성(위원장 김성식) ▲27일=음성-괴산-진천(위원장 김완태) ▲30일=울산-울주(위원장 심완구) ▲5월2일=담양-곡성-화순(위원장 고재청), 군산-옥구 (위원장 김봉욱), 이리-익산(위원장 김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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