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은 「품질보증」 확인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5일은 식목일. 해마다 식목일을 전후하여 전국민이 가까운 산지나 각 가정, 직장주변에 나무를 심지만 식수상식의 부족으로 값비싸고 아까운 나무들이 시들거나 병들어 죽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조림장소로 파놓은 흙구덩이에 성의 없이 나무를 심어서는 안되며 묘목준비에서부터 비료주기까지 식수자들의 세심한 준비과정이 있어야만 심은 나무가 잘 자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식목일을 맞아 산림청이 밝힌 나무 심는 요령을 살펴본다.
◇묘목준비=묘목은 정부의 묘목검사에서 합격한 것으로 품질 보증표가 붙은 것을 구한다.
오는 20일까지 국민식수기간 중에는 산림 조합 중앙회와 각시·군 산림조합에서 묘목판매장을 설치 운영하여 산지조림용과 조경용 묘목을 알선, 판매하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나무를 심기 전에는 묘목을 담을 망태기와 물 조리·괭이·줄자 등을 준비한다.
◇구덩이 파기=묘목의 종류에 따라 30∼20cm의 폭과 깊이로 구덩이를 판다.
장기수의 경우는 넓이·깊이 각 30cm 크기의 구덩이를 파고 1·8m×1·8m 간격으로 ha당 3천 그루를 심는다.
이태리포플러는 넓이 40×깊이 70cm로 파고 5×5m 간격으로 ha당 4백 그루를 심는다.
또 현사시 등의 속성수는 넓이 40×깊이 70cm로 파고 유실수인 배나무 등은 넓이 90×깊이 90cm로 구덩이를 파는 것이 좋다.
◇식재=나무를 심을 때는 부드럽고 비료분이 있는 흙을 먼저 5∼6cm가량 넣고 묘목의 뿌리를 잘 펴서 곧게 세운 다음 겉 흙을 넣는다.
구덩이가 70∼80%정도 채워지면 묘목을 살짝 위로 잡아당겨 뿌리가 잘 퍼지고 흙이 골고루 들어가게 한 뒤 나머지 흙을 넣고 단단히 밟아준다.
◇비료주기=비료는 산림용 고형복합비료를 준비한다. 비료는 묘목의 제일 긴 가지 끝 아래 5cm정도 깊이로 시비구멍을 파고 시비기준량대로 준 뒤 흙으로 묻은 다음 나머지 흙을 모아 주위 지면보다 약간 높게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부엽토나 낙엽·풀 등을 묘목주위에 덮어둔다.
◇주의사상=묘목장에서 파낸 묘목은 조림할 때까지 운반이나 가식기간이 길어지면 활착률이 낮아지므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
묘목을 옮길 때는 뿌리가 햇볕에 건조되지 않도록 하고 비를 맞거나 오래 쌓아두면 썩기 쉬우므로 주의를 기울인다.
임시로 심을 때는 조림지 부근으로 배수가 잘되고 바람 맞이가 아닌 곳을 택하며, 특히 묘목의 뿌리를 잘 펴서 열을 지어 묻어두고, 묘목의 끝 부분이 봄에는 북쪽으로, 가을에는 남쪽으로 가도록 묻어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