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호 미 공약 확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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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캐스퍼·와인버거」 미 국방장관은 3일 『한국의 정치상황은 필리핀과는 절대 비슷하지 않다』고 말하고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국 수호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와인비거」장관은 이날 하오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가 끝난 뒤 국방부 제2회의실에서 가진 한미양국 국방장관 합동내외신 기자회견에서『한국의 경제발전은 기적과 같으며, 전두환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임기를 마친 뒤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공헌한 만큼 필리핀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와인버거」장관은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은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은 한반도방위에 대한 공약을 계속 이행할 것이며 과거보다 이를 소홀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한국민이 원하는 한 미군은 계속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인버거」장관은 한국의 최근 정치상황에 대해 평가를 요구한 기자질문에 『한국의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이기백 국방장관은 86, 88을 겨냥한 북괴의 도발대응책에 언급. 한국군은 연내에 F-16 최신예전투기를 실전 배치하게될 뿐 아니라 이미 국내에서 제작한 한국형 전차를 실전에 배치하는 등 완벽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한반도주변 인근 해역에 미 함정이 배치돼 있는 등 한미공동대비책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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