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최강' 미국 한 명 제외 모두 오버파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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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최강 미국이 선수 4명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오버파를 쳤다. 12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골프장에서 벌어진 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다. 매트 쿠차만 2언더파 공동 11위로 그런대로 성적을 냈다.

패트릭 리드는 1오버파, 버바 왓슨은 2오버파, 리키 파울러는 4오버파에 그쳤다. 특히 리키 파울러는 첫 홀 4퍼트로 더블보기를 하면서 60명중 공동 56위로 밀렸다. 공동 42위에 그친 세계랭킹 6위 버바 왓슨은 캐디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그의 캐디는 예방 주사를 맞기 싫어 올림픽에 오지 않았다. 왓슨의 매니저가 대신 가방을 멨다. 왓슨은 3퍼트 2개를 했다. 미국은 남자 골프 최강국이다. 이번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유일하게 4명이 출전했다. 파울러는 경기 전 “(1900년 올림픽 골프에서 미국 여자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 남자 선수들이 금, 은, 동을 휩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라운드 경기 후에는 분위기가 변했다. 그는 “쿠차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바라던 1라운드 경기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리드는 “이 대회는 스프린트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4라운드 경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세계 랭킹 2위 더스틴 존슨과 3위 조던 스피스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올림픽에 불참했다.

성호준 기자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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