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리비아 전함 3척 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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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로이터=연합】미국은 25일 리비아가 시드라만 상공의 미군 기들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데 대한 보복으로 연 이틀째 리비아 해군과 지상 미사일 기지를 공격, 리비아 미사일 적재함 3척을 파괴하고 다른 1척을 파손시켰으며 이날 리비아 측의 공격은 없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스피크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군이 앞서 피격된 리비아의 미사일 유도 레이다 시설이 여전히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공격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스피크스」 대변인은 순양함 요크타운호의 유도 미사일과 함재기들이 이날 5척의 리비아 함정을 공격, 3척이 화재를 일으키거나 침몰했고 다른 한 척은 파손된 채 기지로 돌아갔으며 나머지 한 척도 도주했다고 밝히고 이들 리비아 함정에는 적어도 1백50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라만이 리비아 영해라는 리비아 국가 원수 「카다피」의 주장을 시험하기 위한 미국의 「항해 자유 훈련」이 언제 끝날 것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길 거부했는데 국방성 소식통들은 미국이 주말 이전에 리비아 해역에서의 훈련을 종결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유엔 안보 이사회에 대해 미 해군에 대한 리비아 측의 『부당한 공격』에 관해 항의했으며 리비아 측은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침략이 지중해와 그 주변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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