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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사오정] 내실있는 회의(?)… 공개발언 없앤 새누리 최고위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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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오른쪽)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11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 참패하고 혁신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지난 6월부터 아침 회의는 줄곧 당사에서 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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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표가 앞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하지 않겠다며 기자들에게 회의실에서 나가 달라고 말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날 회의실에 입장한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말씀드린대로 이제 최고위는 그야말로 회의가 될 겁니다"라며 회의실 안에 있던 기자들에게 "30초면 되겠습니까? 회의 잘 마치고 끝나고 대변인께서 브리핑 해주시겠습니다. 이게 익숙치 않으니까 안나가시네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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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조원진 최고위원이 기자들이 나가는 동안 아무 말없이 앉아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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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한 기자들이 계속 사진 촬영을 하며 나가지 않자, "오늘 일부 언론에서 이것이 입을 막는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기자님들은 훨씬 더 상식적이신 분이니까 그동안 양당 회의 과정 보셔서 알 것이다"라며 "국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 내실 있는 회의 중심으로 하고, 개별적으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얼마든지 기자실에 마이크 온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든 말씀하실 수 있고, 더 상세하게 브리핑 할 내용이 있으면 할 수 있다. 막혀있지 않다는 걸 여러분이 더 잘 아시고. 내실 있는 회의, 이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자 마치겠습니다" 라며 기자들이 모두 나갈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진·글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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