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에 대한 트럼프 반응은…“따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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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며 따봉을 보여주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 트럼프 트위터]

5일(현지시간) 열린 개막식을 전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상반된 반응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 후보는 개막식이 열린 때인 미국 시간으로 5일 오후 8시 59분 트위터에 미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짧게 “굿 럭 #미국팀 #개막식 #리우2016”이라는 문구였다.

하지만 함께 올린 사진이 양손으로 ‘따봉’을 하고 있는 포즈라 관심을 끌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몸에 비해 손이 작다” “미국 대표팀 선수들의 (인기에) 영합하려는(pandering) 행동이냐”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가 상반신 탈의 상태로 함께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의 합성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백악관 공보실에서 운영하는 44대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밤 첫 난민팀이 전세계 앞에 등장한다. 그리고 당신들은 어디서 왔는지에 상관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다”는 소감을 남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표팀에 대해서도 “미국 대표팀의 통합성과 다양성이 자랑스럽다. 왜 미국이 금메달의 기준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는 따로 올림픽 개막식에 대한 트윗을 올리지는 않았다. 다만 클린턴 후보는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 마가렛 아봇 선수는 미국에 금메달을 안긴 첫 여성 선수였다”는 글을 올렸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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