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아성은 "철옹성"|기술 더욱 원숙…난적 황영호 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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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부산=박군배기자】이만기(현대중공업)가 6번째의 천하장사타이틀을 차지하고 꽃가마를 탔다.
제9회 천하장사씨름대회결승에서 이만기(24)는 황영호(보해양조)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 모래판의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이로써 이는 올시즌 천하장사우승상금 1천5백만원을 비롯, 신정장사우승(1천만원) 백두급3위(1백50만원)등으로 2천6백50만원의 상금수입을 올렸다.
프로원년을 맞아 더욱 프로근성을 발휘한 이만기는 체중이 1백15kg으로 늘고 들배지기·되치기 기술로 더욱 다듬어져 힘이 더 강해진「기중기」이봉걸(럭키금성)등 난적을 모두 물리침으로써 4년째 아성을 굳힐 공산이 크다.
이만기는 이날 8강 준결리그에서 이봉걸에 2-1로 역전승을 거두어 이틀전 백두급경기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이경기에서 이만기는 이봉걸에 들려 매달린 상태에서 떨어지면서 역습하는 노련한 기술을 보였다.
이어 이만기는 결승에서 황영호를 맞아 뒷무릎치기로 선승을 거두고 이어 주특기인 배지기로 두판을 계속 따내 완승했다.
이만기는 경기가 끝난뒤『역시 이봉걸과의 대전이 가장 힘들었다. 이봉걸은 전보다 힘과 중량이 더 늘어 앞으로 계속 어려운 상대가 될것』이라고 털어놓고『앞으로 체중증가에 따른 스피드배양에 힘써 천하장사 10승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최종일 (2일·부산)
▲천하장사 8강순위=(1)이만기(현대중공업) (2)황영호(보해양주) (3)이준희(일양약품) (4)이봉걸(럭키금성) (5)조태호(부산일반) (6)유재현(보해양주) (7)손상주(럭키금성) (8)홍현구(보해양조) <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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