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홍수… 권위를 잃고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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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해방이래 40년의 연혁을 지니게된 우리문학상이 숫적으로 지나치게 많아진데다 문단 안팎에 잦은 잡음을 불러일으켜 그 권위를 상실해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문학평론가 정규웅씨는『소설문학』 3월호에 실린 『문학상을 해부한다』는 글에서 『85년 한햇동안 서울에서 51종에 걸쳐 모두 81뎡의 문인이 문학상을 받았으며 이는 문단인구를 1천8백명 (문인협회회원 기준)으로 셈할때 22명에 한명꼴로 상을 탄 셈』 이라고 했다.
51종의 문학상은 물론 서울것이고 전국적으로는 한해에 1백35종의 문학상이 시상되는것으로 추산된다.
문학상은 어느 기관에서 주관하느냐에 따라 대개 5분류로 대별되며 널리 알려진 상은 다음과 같다.
△정부및 공공기관 (대한민국문학상·예술원상·서울시문화상등) △문학단체 (한국문학상·한국펜문학상·한국시인협회상·한국현대시인상·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한국희곡문학상등) △일간신문 (중앙문화대상·유주현문학상·한국창작문학상·세종아동문학상등) △문예지 (현대문학상·소설문학작품상·이상문학상·시문학상·한국문학작가상·현대시학작품상등) △작고문인의 유족과 후학 또는 유관단체 (월탄문학상·가람문학상·노산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육당시조문학상·김수영문학상등」, 그리고 이외에 출판사들이 작품출판을 목적으로 시상하는 동인문학상, 오늘의 작가상등이 있다.
정씨는 문학상이 누구나 선망하는 문인의 영예이지만 상마다 각기 다른 독특한 기능을 보유하기위해서는 『잡다한 문학상들이 정비되고 수상자선정이 객관적으로 타당하게 이루어져야할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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