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계료 216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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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월드컵축구대회는 단일 경기종목 이벤트임에도 불구, 올림픽을 능가할만한 관심과 열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86멕시코월드컵축구(5월31∼6월29일)도 최소한 1백31개국에 TV중계되며 약5천여명의 보도진들이 취재경쟁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월드컵대회에는 중공도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52개 전 경기를 중계 방송할 움직임이다.
월드컵축구의 TV방영권료는 올림픽에는 못미치나 4년에 평균 2배정도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TV방영권 협상은 대회조직위가 TV社와 직접교섭을 벌이는 올림픽과는 달리 FIFA(국제축구연맹)와 EBU(유럽방송연맹) ABU(아시아방송연맹)등 9개 지역별 방송연맹 간에 벌어진다.
FlFA가 9개 방송연맹으로부터 받는 금액은 약4천9백만 스위스프랑(한화 약2백16억원).
이금액을 FIFA와 월드컵대회 조직위가 일정 배분율에 따라 나눠갖는다.
ABU는 이미 지난 80년 3월 FIFA와 5백39만 스위스프랑(약2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중 한국부담분은 59만5천 스위스프랑(약2억6천만원)으로 결정됐다.
한국의 부담금은 월드컵중계를 희망하는 ABU29개국 가운데 TV보유댓수등을 토대로 할당된것으로 본선진출국으로서는 비교적 적은편이다.
KBS는 LA올림픽 방영권료로 3백50만달러(약30억원)를 지불한바있고 83년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때는 13만달러(약1억2천만원)의 중계료를 낸적이있다.
한편 국내 두TV의 세부중계계획을 보면 KBS는 입장식 및 개막쇼 (6월1일·이하 한국시간)와 대 아르헨티나전(3일상오3시) 대이탈리아전(11일상오3시)을 방영하며 MBC는 대불가리아전(6일 상오7시)을 방영한다.
또 준결승2게임은 KBS와 MBC가 1게임씩 나눠 중계하며 결승전은 합동으로 중계한다.
이 대전은 모두 생방송 중계할 예정이나 경기시간이 한국시간으로 새벽일 경우에는 녹화 방영한다.
양TV는 만약 한국이 예선을 통과, 16강 혹은 8강까지 올라갈 경우에도 모두 생중계할 방침이다.
그외 외국팀간의 경기장면도 KBS와 MBC가 3대2의 비율로 녹화 편집해서 방영할 계획이다.
양TV는 모두 8명으로 구성된 합동중계팀을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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