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세터" 김호철 후계자는 누가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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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컴퓨터」김호철(김활철·현대자동차서비스)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주전세터를 놓고 3명이 치열한 후계자다툼을 벌이고 있다.
30세의 최고참 김은 86아시안게임 때까지는 주전세터로 뛰겠지만 이후에 대비한 새로운 세터를 육성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 더구나 세터는 팀에서 가장 핵심적인 포스트.
후계자물망에 오르는 것은 남상선(남상선·20·성대·183㎝)과 최영준(최영준·19·한양대·l82㎝), 그리고 정의택(정의택·27·한전·180㎝).
정은 안정감 있고 노련해 당장 국제대회실전에 기용할 수 있으나 연령면에서 이미 늦어 신인과의 경쟁에서 불리하다.
이들 후보가운데 가장 기대가 큰 선수는 남상선.
시야가 넓고 배구(배구)의 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남은 토스웍에서 김호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배구관계자들의 평가다.
또 서전트점프가 80㎝나 되어 블로킹에서도 한몫을 해낸다.
최는 속공에는 잘 어울리나 오픈공격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흠이다.
아뭏든 이들이 자라나 김호철의 뒤를 이으면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의 전력도 그만큼 안정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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