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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피해 여성, 23세 백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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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29ㆍ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상대방이 23세 백인여성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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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신문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5일(현지 시간) 강정호 성폭행 사건의 경찰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이 신문은 정보공개를 통해 사건을 수사 중인 시카고 경찰에 보고서를 입수했다.

강정호 피해 여성, 23세 백인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23세 백인 여성은 지난달 17일 오후 10시 시카고의 웨스틴 호텔에서 강정호와 만났다. 두 사람은 데이팅 앱인  ‘범블(Bumble)’에서 처음 알게 됐다. 처음엔 호텔 방에서 얘기를 나눴고, 강정호는 이 여성에게 술을 권했다. 이후 이 여성은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완전히 의식을 되찾았다고 진술했다. 여성은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시카고 경찰은 보고서에 강정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대신 ‘가해자(offender)’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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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의 강정호 사건 보고서. [사진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캡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이틀 후인 지난달 19일 시카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서 성폭행 검사를 받았다. 경찰이 이 사실을 파악한 뒤 조사하려 했지만 여성이 협조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성폭행 신고가 접수된 건 사건이 일어난 지 12일 만인 지난달 29일에서였다.

 시카고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 중”이며 “강정호는 잠재적 용의자(potential suspect)”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니로는 “노 코멘트”라고 밝혔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34ㆍ시애틀 매리너스)도 5번 타자에 나와 5타수 1안타 1득점을 거뒀다. 경기는 시애틀이 7-4로 이겼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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