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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뇌졸중의 재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반적으로 중풍(또는 반신불수)이라고 부르는 뇌졸중편마비는 우리나라에서 보는 장애중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 뇌졸중이라는것은 동맥경화·고혈압 또는 혈관질환으로 뇌혈관이 파열되었거나 (뇌츨혈)막힘으로써 (뇌혈전·뇌전색)생기는 위급한 병인데 약50%의 환자는 발병후 수일안에 사망하고, 살아남은 환자의 50%정도도 반마비(반신불수)라는 후유증장애를 갖고 여생을 살게된다.
우리나라도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인인구가 증가되고 있으며 따라서 노인병의 하나인 뇌졸중편마비 환자도 자연히 많아지는 추세에 있다. 더구나 요사이는 노인뿐만아니라 장년층에도 고혈압등 혈관질환이 늘어나 장애자의 사회복귀가 의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편마비 환자가 생겼을때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은 우리네 사정으로는 대부분 집에 모셔놓고 음식·대소변수발을 하면서 몇년이든 운명할 날만을 기다려야하는 그야말로 환자나 가족이나 고통의 나날을 감내하는 도리밖에 없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이런 환자에 대해 벌써부터 재활프로그램에 의한 치료를 하고있다. 그들의 보고에 의하면 적당한 재활치료를 받으면 80∼90%는 지팡이는 짚을지언정 혼자서 보행이 가능해지고, 40∼50%에서는 얼마간이라도 돈을 벌수 있는 일에 종사할수 있다는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뇌졸중으로 쓰러졌을때 환자는 대충 다음 세가지 과정을 밟고있다.
첫째 가까이에 종합병원이 있는 경우 응급실을 통해 내과나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지만 후유증인 편마비(언어장애도 포함)가 남아있을때 재활의학과로 전과되어 재활치료를 받게 된다.
어느정도 보행이 가능해지면 퇴원한 다음 계속해서 통원치료를 받는다.
다음은 재활의학과나 물리치료실(물리치료가 재활치료의 전부가 아니다)이 없는 병원에 입원했을때 타 병원의 재활의학과로 보내지거나 또는 퇴원후 그대로 집에서 적당히 보행훈련을 하는 과정이다. 마지막 경우는 병원에 입원도 못하고 의사의 왕진을 받거나 또는 적당히 재래식 치료방법으로 자가치료를 하는것이다.
물론 첫번째 과정을 밟을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으나 여건이 여의치 못한 환자는 앞으로 설명하는 재활치료의 기본적인 이념과 그 프로그램의 개요를 익혀 집에서 자신이 실천하면 큰 도움을 얻을수 있다.
다만 뇌졸중편마비는 장애를 일으킨 뇌혈관의 크기나 부위,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증상이나 병의 경과가 다를수가 있어 각 상태에 따른 부가적 조치등이 필요하다는점이 전제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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