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오전 황해북도 황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19일) 오전 5시 45분부터 6시 40분까지 황해북도 황주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발사했다"며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500~600㎞로 이는 부산을 포함한 남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관련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황북 황주 인근 삭간몰에 스커드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3월 10일에도 이 곳에서 2발의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한 적이 있다. 그래서 군 당국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을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로 추정하면서도 노동 등 다른 미사일일 수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사일의 궤적 등을 놓고 정밀 분석중에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 사거리 연장등 개발 차원에서 미사일을 쏠 때도 있지만 무력시위등 특별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차원일 수도 있다"며 "미사일 종류뿐만 아니라 발사 배경도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미사일은 시험발사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성도를 갖춘 상황이어서 이날 발사가 스커드 미사일의 성능 개량 실험일 경우 공중폭발 또는 유도장치 실험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을 결정(8일)하고, 장소를 공식 발표(13일)한데 이어 한미가 괌의 사드 부대를 공개하자 무력시위 차원의 미사일 발사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22일 사거리 3500㎞ 안팎의 무수단미사일(북한명 화성-10호)에 이어 지난 9일에는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하는 등 미사일 발사를 통한 성능 개량과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실험은 실패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