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각료·단체장신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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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물가안정 기조 견지>
◆신병현 부총리=적정수준의 성장회복으로 고용기회를 확대하고 국제수지의 균형달성을 통한 외채증가의 억제에 힘쓰는 동시에 물가안정기조는 계속 견지해 나갈 계획이다.
주택·의료·교육 등 서민생활의 안정과 근로자 복지증진을 통한 계층간 격차를 완화하는데 세세한 정책적 배려를 하겠다. 국민여러분들도 근검절약과 저축증대로 외채없는 자력성장기반 구축에 동참하기를 당부한다.

<포화 안정적으로 운영>
◆김만제 재무=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영, 총수요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의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이와 함께 금리의 자율화폭을 넓혀가면서 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는 일에 힘쓰겠다.
또 자본시장의 개방화 및 국제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보험산업의 체질강화에 노력하겠다.

<영농 과학·기계화촉진>
◆황인성 농수산=올해도 주곡의 풍작을 이룩함은 물론농수산분야의 생산능력을 높이고 생산기반을 확충하는데 주력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경지정리·수리시설개선에 더욱 힘쓰고 영농의 과학화·기계화를 촉진시켜나갈 계획이다.
특히 새해에는 쇠고기 소비확대 등 과감한 수요조절 시책과 장기적으로 초지조성등 사료자급 기반확충을 통해 소값이 꼭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무역수지 흑자에 힘써>
◆김진호 상공=국제수지 개선의 중요한 고비가 되는 해다. 수출목표 3백30억달러를 달성하고 무역수지를 흑자로 만들도록 힘쓰겠다.
새로 만들어진 공업발전법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업종별로는 부품산업의 육성과 기계류의 수입대체를 강력히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창업절차간소화를 비롯해 대폭적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수도권 정비계획 수립>
◆김성배 건설=수도권 정비시행계획·중부권 종합개발계획을 올해 수립하고 지난해 착수한 부산권 개발계획을 올해 완료하겠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중 논산∼광주구간을 올해 개통시키고 공공부문에서 6백만평의 택지를 개발하며 지가동향을 보아 토지거래신고제실시지역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에 상수도보급률은 70%, 하수도 처리율은 20%까지 높이고 하천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을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대체에너지 개발 촉진>
◆최동규 동자=올해 석유가격이 내린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원유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므로 석유의존도를 계속 줄이기 위한 에너지절약과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
값싸고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의해 에너지도입선의 다원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석유수급차질에 대비하겠다. 광산근로자의 후생복지에도 힘쓰겠다.

<기술개발 우선 지원>
◆최창낙 한은총재=올해는 총통화증가율은 12∼14%선에서 유지시키면서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을 위한 투자를 우선 지원하며 중소기업 및 지방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
고용문제와 물가상승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조감법등을 통해 은행부실채권을 점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자생능력을 길러나가며 금리자율화의 점진적인 확대와 금융기관간의 업무영역을 합리적으로 조정해나갈 방침이다.

<수입규제에 능동대처>
◆정주영 전경련회장=새해에는 성장세의 본격적인 회복을 위한 민간투자확대 및 경기활성화를 통한 고용증대가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성장의지와 기술개발, 수입규제에 대한 능동대처, 건전한 소비풍토 정착 등이 이루어져야한다.

<투자활성화등 노력>
◆정수창 대한상의회장=지난해는 부실기업문제의 표면화, 외채부담 및 고용의 악화 등 국내문제와 선진국의 수입규제·시장개방요구등 대외적 문제로 어려운 한해였다. 그러나 올해는 기업투자의 활성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품질개선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겠다.

<기민한 무역정보 입수>
◆남덕우 무역협회회장=선진국의 보호무역장벽이 올해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업은 불황을 겪고 나면 더 강해지는 것이므로 신상품개발과 외국에 대한 기민한 정보입수를 통해 시장의 다변화를 꾀해야겠다. 협회도 측면지원을 강화하겠다.

<자체능력 배양의 해>
◆유기정 중소기업중앙회장=80년대 후반이 시작되는 올해에는 개방경제 및 국제화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스스로의 힘을 길러야한다. 따라서 올해를 「자체능력 배양의 해」로 정하고 경쟁력 배양, 공정거래질서확립, 해외진출지원, 조합기능 강화등을 위해 힘쓸 생각이다.

<고용문제에 앞장서야>
◆이동찬 경총회장=노사간의 화합으로 선진국의 대한시장개방압력과 보호무역장벽을 이겨내야한다. 특히 경영인들은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고용문제에 스스로 앞장서야겠으며 선진기술의 습득, 품질개발로 수출증진에 힘쓰는 한해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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