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마술, 내 삶을 바꾸는 마음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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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제임스 도티 지음
주민아 옮김, 판미동
332쪽, 1만4800원

삶을 바꾸는 마술이란 게 있을까. 있다면 누구나 배우고 싶지 않을까.

저자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신경외과 교수다. 그의 유년시절은 가난하고 불우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는 만성 우울증으로 자살시도를 일삼았다. 아무런 꿈도 없이 자라던 아이는 어느 날 마술 가게에서 지혜로운 할머니 루스를 만난다. 루스는 동전이나 스카프를 사라지게 하는 눈속임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마술’을 가르쳐 준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서 떠올리는 ‘나의 비전’이 실제 세상에 심어져 싹이 튼다. ‘마술’로 인해 저자는 결국 삶을 바꾼다. 소설보다 흥미로운 이 이야기는 저자가 직접 겪은 실화다. ‘종교’라는 수식어 없이도 마음의 작동원리를 쉽게 풀어낸다. 그 생생함이 놀랍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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