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옛모습이 보인다"|내년 8월 완공 앞두고 복원공사 55%진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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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창공사가 진행중인 창경궁의 월낭과 회랑·문정전부속건물 등이 옛모습을 드러냈다. 문공부가 3개년계획(84년7월∼86년 8월30일)으로 총 48억원의 예산을 투입, 동·식물원으로 격하됐던 창경원을 본래의 고궁으로 복원중인 창경궁 중창공사는 13일 남북월낭과 남행각의 기와잇기 공사를 시작했다.
이들 총 3백88평의 건물 복원공사는 지난주까지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와 서까래 조립을 모두 마쳤으며 올해말까지 모두 17안장의 기와를 입히게 된다.
내년초 문정전 복원공사에 쓸 대들보(길이9m, 높이 80㎝, 너비 60㎝)는 이미 치목을 끝내고 건조중이다.
강원도 평창에서 구해온 이 육송 대들보는 조선조말 대원군의 경복궁복원이후 목조건축에서 사용되는 최대의 대들보다.
창경궁 복원의 주요 건물 복원공사는 문정전(38평)과 행각(2백98평), 빈양문과 명정전 뒷면 복도(30평), 명정전부속건물(55평), 문정전부속 건물(41평) 등이다.
창경궁의 중요 정전인 문정전은 일제때 완전 철거됐고 현재 명정전만 남아있다.
이들 건물이 모두 복원되면 창경궁은 정전·변전·침전 및 회랑을 갖춘 궁궐의 옛 모습을 완전히 되찾게 된다.
중창공사는 고대박물관이소장한 동궐도(창경궁 궁궐도)를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55%의 공정을 완료했다. 춘당지를 우리고유의 석축쌓기 기법으로 다시 쌓고 변형된 지형을 본래 모습대로 산세와 자연스럽게 잇는 등의 조원공사는 이미 모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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